한마음한몸소식
에콰도르 마나비와 에스메랄다스에서 온 소식
관리자 | 2021-04-08 | 조회 1318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6년 4월,
강진(7.8 릭터 규모)으로 큰 피해를 입은 에콰도르의 마나비와 에스메랄다스 지역을 기억하시나요?
본부는 당시 카리타스 에콰도르를 통해 피해 입은 가구들의
식량 및 위생 키트를 지원하고, 무너진 학교의 교실을 복구하기 위해 도움을 보탰습니다.
*2016 지진 피해 당시 식량 키트 지원 모습
이 강진은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고, 어렵사리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은 가족을 비롯한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게 되면서 큰 트라우마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에 본부는 카리타스 에콰도르와 함께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합적인 인간 발전과 연대, 그리고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2년 동안 (2019-2020)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를 함께 공유합니다.
본 사업은 에콰도르 마나비 및 에스메랄다스 지역의 16개 마을에서 260가구(약 1,300명)에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마을의 아동 및 청소년들과 함께 평화를 주제로 교육 및 체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지진의 트라우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데, 특히 아이들은 학대 및 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큽니다. 이러한 문제를 공동체에서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마을 주민들과는 평화, 정의, 연대 등 보다 다채로운 주제에 대한 워크숍(Peace Building)과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인간존엄성과 공동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공동체 안에서 발생가능한 문제들을 토론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갈등을 서로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임을 토대로 각 가구들이 생계를 꾸려나가고 공동체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정 및 기초 회계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하여 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기여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에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당장 먹을 식량과 최소한의 위생키트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260가구)에게 긴급 지원을 실시하였고, 동시에 감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 교육 자료 등을 배포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본 사업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는 크게 2가지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첫째,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체 기능 회복 및 의사결정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지진을 비롯한 재해재난에 노출된 마을 주민들이 경험한 상실과 파괴를 본 사업을 통해 서로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함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둘째, 공동체 내 문제해결 능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우리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 중에서 특히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문제에 대해 이웃 및 공동체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으며, 문제 발생 시 대응에 대한 절차를 지킴으로써 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에콰도르 마나비 및 에스메랄다스 지역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5년 전 강진으로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들은 다시 힘을 모아 함께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카리타스 에콰도르의 대표, 호세 가르시아 신부님(Fr.Jose Garcia)은 본부의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으로 이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며 큰 감사를 보내오셨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에도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러한 변화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국제협력센터는 지구촌 모든 이웃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