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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긴급구호 사업 결과보고

  • 관리자

  • 2026-06-01

  • 조회 201

안녕하세요, 국제사업팀입니다.

 

가자지구 긴급구호 사업에 대한 결과보고를 전해드립니다.

 

 

 

 

 

 

2023년 10월 시작된 가자지구 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심각한 인명 피해와 광범위한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하며 많은 이들이 가족과 집, 생계수단을 잃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는 71,439명, 부상자는 171,32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77%에 달하는 약 160만 명이 식량위기를 겪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식량 불안정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10만 명 이상의 아동과 3만 7천여 명의 임산부 및 수유부가 급성 영양실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난 여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가자지구 긴급구호 사업을 아래와 같이 지원하였습니다.

 

► 2025년도 상반기 인도적지원-긴급구호 사업 현황 바로가기

 

 

 

 

 

가자지구 분쟁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추진된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긴급 의료 서비스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확보하고, 의사·간호사·약사 및 기타 지원인력을 모집해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39,911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반 질환과 감염성 질환은 물론, 여성 및 아동 건강관리,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 관리, 노인 돌봄까지 폭넓은 의료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실험실 검사와 전문 의료시설로의 의뢰 체계를 구축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2.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

분쟁이 남긴 상처는 눈에 보이는 피해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지속되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아동과 가족들을 위해 심리 상담을 제공하였습니다. 트라우마, 집중력 저하,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을 겪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교육도 함께 진행하였으며, 일부 활동은 학교 교직원과 협력하여 후속관리까지 연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총 1,283명의 아동과 보호자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3. 취약 피해민 대상 긴급 지원금 제공

가자지구에서는 식량이나 생필품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간헐적으로 반입되는 구호물자를 통해 빵, 식수, 위생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었으며, 긴급 지원금은 기능 중인 시장과 비공식 공급망을 통해 총 7,980명의 주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4. 의료센터 재건

가자 카리타스 의료센터와 타이베 보건센터를 중심으로 시설 복구 및 환경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붕괴된 벽체와 손상된 지붕을 복구하고, 전기 및 급수 시스템을 개선하는 활동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교통약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준비하는 등 보다 포용적인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총 39,911명의 주민들이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긴급한 의료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지역 보건체계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5. 재활치료센터 보조기기 지원

분쟁으로 인해 사지 절단을 겪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재활 서비스를 연계하였습니다. 가자지구 내 재활기기센터와 협력하여 의수, 의족 및 기타 정형외과 보조기기의 제작과 맞춤형 장착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이를 통해 총 89명의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6.  현지 인력 역량 교육

위기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사회가 스스로 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총 38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팀워크와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 등을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들의 전문성과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였습니다.

 

 

 

 

 

 

 

이어서, 실제 도움을 받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야스민(Yasmine)

 

막내딸을 난민 캠프에서 출산한 야스민 씨는 홀로 두 자녀를 돌보며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연로한 친척을 돌보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다른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습니다.

 

분쟁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공격을 피해 여러 차례 강제 이주를 경험했습니다. 대피할 때마다 대부분의 물건을 남겨두고 떠나야 했고,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다시 마련해야 했습니다. 가진 돈은 점점 줄어들고 건강도 악화되었습니다.


비가 오면 바닥의 물이 스며드는 텐트 속에서 담요를 둘러쓰고 서로 바짝 붙어 지내곤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보금자리가 아닌 그저 천막일 뿐,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작은 공 하나, 작은 풍선 하나조차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초콜릿을 사 먹고 싶어 하지만, 그저 난민 캠프의 모래바닥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야스민 씨는 카리타스 의료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의료 지원뿐 아니라 심리적 지원도 함께 제공되었으며, 필요한 치료와 추후 방문 일정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았고, 모두가 따뜻하게 대해주어서 특별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며칠 뒤에는 직원이 직접 기저귀와 분유를 가지고 찾아와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곳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는 마치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는 묘지에 갇혀 살고 있는 느낌이에요."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늘 두려워요."


"여기서는 언제든 누군가를 잃을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해요. 가족일 수도 있고 내가 아끼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우리 아이일 수도 있고, 형제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어요."
 

 

 

 

 

2. 마흐무드(Mahmoud)

 

무려 열세 번의 피난을 겪은 마흐무드 씨는 아들 오바이다(Obaida) 군과 누이 하나(Hana) 씨와 함께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딸 야스민(Yasmine) 양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위해 다른 가족들과 함께 가자지구 밖으로 대피하게 되었고, 마흐무드 씨는 여전히 나머지 가족들을 지키며 가자지구에 남아 있습니다.


마흐무드 씨의 아들은 척추이분증과 수두증이라는 질환을 앓은 후유증으로 하반신 부분 마비가 있어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분쟁이 시작될 당시 다섯 살이었던 오바이다 군은 이후 학교 교육은 물론, 필수적인 의료 처치와 물리치료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피난과 의료체계 붕괴 속에서 골반 골절과 탈구 등 여러 합병증까지 발생해 고통은 악화됐습니다.


난민 캠프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습니다. 마흐무드 씨는 따뜻한 물은 사치나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씻길 때마다 느끼는 막막함을 이야기합니다. 혹독한 추위와 무더위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텐트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마흐무드 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총상을 입었고, 당시 곁에 있던 형제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녀들 역시 심각한 영양실조와 면역력 저하를 겪어야 했습니다. 


카리타스 의료팀은 난민 캠프를 방문하여 필요한 약품과 영양보충제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지원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특수 영양식, 의료용 침대, 휠체어와 같은 보조기구는 가자지구에서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존엄성을 다시 되찾는 일입니다."


 

 

 

 

3. 살라미(Salami)


살라미 씨는 네 자녀를 둔 어머니입니다. 임신 중 겪었던 극심한 고난과 굶주림 속에서 태어난 막내아들은 출생 직후부터 뇌에 물이 차는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열악한 생활환경과 제한된 의료 접근성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겨울, 살라미 씨의 아들은 카리타스 진료팀을 통해 필요한 항생제와 발작 치료약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사들은 아이의 뇌에 염증성 질환이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자지구 밖의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송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치의인 자말(Jamal) 박사는 진료 당시 아이가 심각한 감염과 반복적인 발작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이 상태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살라미 씨 가족의 어려움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현재 가자지구의 많은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장기화된 분쟁은 이러한 환자들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카리타스는 가자지구 내 여러 지역에서 진료소를 운영하며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고 있으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치료와 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회복되어 또래 어린이들처럼 평범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야스민 씨와 마흐무드 씨, 그리고 살라미 씨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연을 담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의료와 교육, 생계 등 기본적인 권리마저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높은 수준의 식량 불안정과 대규모 국내실향민 발생, 과부하된 보건의료 체계, 열악한 식수·위생·주거환경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잔해와 폐기물, 파손된 하수시설로 인해 설치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보건 위협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설치류 및 기생충 관련 감염 사례가 7만 건 이상 보고되었으며, 주민들이 수면 중 쥐에 물리거나 보관하던 음식물이 오염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의약품과 진단 장비 부족으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안전하고 존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사업팀은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구촌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모든 사진은 국제 카리타스에서 제공받아 사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사례 번역 작업에 도움을 주신 본부 외국어봉사자 송승희님, 이선영님, 이성은님, 정수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